흘에디터가 말하는 동네 큐레이션 트렌드 오늘의 흐르르 '로컬'
[메인 인사이트]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한 당신에게
[엘코바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동네
[흘뉴스] 엘르 데코룸의 룸메이트 모집 /
롯데백화점 StyleRun×스튜디오닷, 가을을 달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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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도시에서 어느 곳을 걷는 것을 좋아하나요?”
최근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전시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에서 인상 깊었던 문구입니다. 여러분은 이 질문에 어떤 장소가 떠오르나요?
코로나가 끝났음에도 원하는 때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그렇기에 일상의 숨은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이 제 삶의 낙입니다. 저 삼룡이🐲는 여유 시간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을 찾아 나서는데요. <자존감 수업> 윤홍균 작가의 후속작 <사랑 수업>을 들여다보면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장소를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행복 지수가 높다”고 합니다. 그럼 여러분도 한번 고심해보길 바라며, 다시 질문하겠습니다. 당신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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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서촌이 그런 의미를 지닙니다. 특히 ‘가을의 서촌’을 애정하는데요. 함께 상상해보세요.
사진 전시를 보고 나오는 길, 낮은 지붕의 한옥 뒤로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경복궁역에서 서촌 길에 있는 바(bar) ‘조모(Jomo)’에 들러 진 토닉 한 잔을 테이크아웃하는 나. 친구와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원하게 웃어넘기다, 한 손에 쥐고 있던 진 토닉을 호로록 들이켜며 경복궁 둘레길을 걷는 순간을 말이죠. 서늘함을 간직한 선선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고, 서걱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온전히 즐기던 경험은 스스로 행복 회로를 작동시키는 기억의 매개체입니다. 서촌은 제게 '일상을 여행처럼 살라'는 말을 실현해주는 곳인데요. 여행자의 마음으로 감성을 담고 자기다움을 관철하는 나만의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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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을 향한 디깅은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눈여겨보던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었는데요. 서촌에 사는 광화문 직장인이 운영하는 채널로, 종로구 일대의 맛집과 아름다움을 큐레이션하는 ‘서촌에디터’입니다. 취향에 동한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최근 3만 6천 명까지 팔로워가 늘었는데요. 제가 다 흐~뭇해집니다. 그 이유는 서촌에디터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해두죠.
제가 올해 다짐한 게 있다면, ‘평생 안 해본 짓을 해보자!’는 것인데요. 그 첫 번째 도전이 일 외에 ‘사적 모임’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서촌에디터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최한 모임을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죠. 각자의 취향을 논하고 공유하는 모임이었는데요. 10명 남짓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보름에 한 번 도보 여행을 즐겼습니다. 꽤 흥미로운 점은 모두 서촌에디터의 정체가 궁금해 찾아온 이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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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봄날, 야간 개장한 경복궁 산책하며 을지로 맛집 뿌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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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은 세월을 가늠케 하는 흔적, 곳곳의 빈티지한 매력이 거니는 맛을 더하는데요.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서촌은 오래되어 오히려 새로운 것으로 가득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음악 혹은 미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서촌이 주는 특별한 감성을 사진으로 담으며, 저마다 애정 포인트와 접근 방식이 달랐는데요. 그럼에도 서촌 특유의 바이브를 만끽하는 기분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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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들어간다~ 이 구역 진심러들의 '로컬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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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큐레이션 채널 이미지, 1 성수교과서 2 서촌에디터 3 도보마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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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가 범람하는 시대, 로컬 큐레이션 채널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을까요? 서촌에디터로부터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로컬에 대한 무한한 관심, 그리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스토리’ 덕분입니다.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인왕산에 오르는 게 일상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얘기하는 그녀는 하나의 포스팅을 위해 한곳을 적어도 세 번 방문해 데이터를 쌓는다고 합니다. 취향을 넘어 공신력 있는 정보 전달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거죠.
‘큐레이션’은 의미 있는 정보를 더 가치 있게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최근에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컬래버레이션하며 새로운 콘셉트의 장소를 소개하거나, 오픈채팅방 같은 커뮤니티를 만들며 개인별 맞춤 추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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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인플루언서 '제레박' 님과 '도보마포'의 실제 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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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큐레이션 계정을 만든다면, 님은 어떤 채널을 만들고 싶나요?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나만의 취향을 고르고, 사람들이 관심 갖는 소재를 찾아 하나씩 쌓아 올리면 어느새 나만의 스토리가 완성되지 않을까요? 흘 우체통을 통해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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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보편적 가치보다 나만 알고 있는 희귀한 것의 가치가 부상하는 요즘. 익숙해서 지나쳐온 동네의 이야기가 이제는 급부상하는 귀한 ‘로컬’ 콘텐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숨겨진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엘코바에의 피처 디렉터들에게 서울에 있는 ‘나만 알고 싶은 동네’가 어디인지 흐르르에서 물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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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답십리동]
이국적인 고미술 상가와 종로에서 한참 벗어난 평화로운 청계천 산책로, 오래된 시장과 신상 가게가 한데 뭉친 용답역 로데오와 곳곳에 재개발이 펼쳐지는 풍광까지. 개성 넘치고 오래된 서울다운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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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정동]
정동길에는 서울 구도심의 정취가 구석구석 배어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국립현대미술관,국립정동극장, 정동제일교회, 이화여자고등학교, 천주교 성프란치스코회 수도원을 따라 경향신문사로 이어지는 길은 오래되고 단정한, 서울의 가장 어여쁘고 말쑥한 모습. 벚꽃이 피어도 싸락눈이 날려도 마음을 끌어당기는 정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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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삼청동]
지난 1년간 크고 작은 움직임이 만들어낸 삼청동은 분명 과거와 다르다. 송현동 부지가 1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 미술관이 기반을 옮겼다. 해외 갤러리 페레스프로젝트도 둥지를 틀었다. 이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챈 젠지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삼청동은 서울에서 가장 젊은 동네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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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다동]
근대 미식 1번지 다동. 중식당 원흥의 고기튀김, 부민옥의 양무침, 용금옥의 추어탕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아저씨 콤보에 이어 로망의 끝 육미에서 물회로 함께 달릴 사람을 늘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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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가득한 방, 엘르 데코룸의 룸메이트를 모집합니다
라이프스타일의 선두 주자 <엘르 데코>를 아시나요? 최근 문을 연 영감 가득한 방,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엘르 데코룸🚪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매주 월·수·금 오전 11시, 에디터의 시선이 담긴 <엘르 데코> 기사를 ‘톡’으로 손쉽게 받아 보세요. <엘르 데코>가 PICK한 오늘의 작가부터, 공간, 리빙템까지 모두 엘르 데코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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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StyleRun×스튜디오닷, 가을을 달리다
롯데백화점이 매년 가을 개최하는 ‘StyleRun’, 러닝과 축제를 결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롯데백화점의 시그니처 러닝 대회인데요. 스튜디오닷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트너로 함께합니다. 올해는 ‘#사진에쫌미쳐있는 스타일런’을 콘셉트로 오는 10월 7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 일대를 달립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러닝을 하며 진한 추억이 깃든 사진을 남기고, 다이나믹 듀오와 스테이씨 공연도 신나게 즐길 수 있어요. 러너들 사이에서 ‘마라톤 굿즈 맛집’으로 통하는 스타일런답게 올해도 방수용 필름 카메라, 까웨 티셔츠, 화장품 샘플 키트 등 푸짐한 구성품을 준비했으니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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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흘 우체통
오늘의 흐르르는 어떠셨나요? 궁금증과 요청 사항이 있으면 아래의 흘 우체통에 여러분의 소중한 손편지를 넣어주세요~ 흘 우체통에 손편지를 넣어주시는 분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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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르 편집자들
🧞♂ 지니 뭐든지 척척 램프의 요정 🚗 붕붕 주말이면 돌아다니기 바쁜 INTP 🐯 랑이 흐르르 뉴스레터의 창시자 🧸 룰루 이불 밖은 위험해 집순이 만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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