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 중순이라니!

한 해의 중반을 훌쩍 넘긴 이 시점, 올해는 뭘 잘했을까 한번 곰곰이 돌아보게 되는데요. 야심 차게 세운 많은 포부들이 아쉽게도 용두사미가 되어가는 가운데, 저 모쪼록🌼은 이거 하나만은 용두용미로 우뚝 지켜내고 있습니다. 바로 저 자신과의 약속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은 꾸준히 러닝하기! 관련 뉴스에 따르면 러닝 관련 소모임이 5명부터 많게는 3,000명에 이르는 등 SNS 관련 해시태그가 300만 개가 넘을 만큼 그 열기가 뜨겁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바람 부는 날씨에도 운동화 끈 질끈 묶고 ‘러닝’으로 ‘버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같이 뛸까? 러닝 크루’s High

얼마 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기안84가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장면이 나왔죠. 60여 명의 러닝 크루가 체계적으로 달리는 모습이 멋져 보여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요. 인스타에서 #기안84러닝크루를 검색하니 여의도러닝크루(YRC)가 딱 나오더라고요. 오픈채팅방이 있어서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정기 모임 공지가 뜨기만 기다렸는데, 공지 뜨자마자 클릭해도 화요일 광탈, 목요일 광탈, 그다음 주도 광탈… 탈락의 연속. 100명이나 뛰는 러닝 크루에 들어가기가 이렇게나 힘들다니,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뛰게 되면 어떤 날엔 5km 코스가 영영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요. 누군가와 함께 뛰면 서로 파이팅도 해주고 지칠 땐 간간이 수다도 떨면서 가뿐하게 #오운완 #오런완 할 수 있죠. 운동도 하고 친구도 사귀며 뛰어보고 싶을 때 카카오 오픈채팅방에 지역별로, 동네별로 크고 작은 러닝 소모임이 열려 있으니 한번 쓱~ 살펴보세요.

습관과 경험으로 연결, 소셜 러닝

2분만 뛰어도 헉헉거리며 심장이 터질 것 같았는데, 나도 예전엔 장거리 좀 뛰었는데 하며 분해하던 사람들이 한 줄기 빛처럼 이 앱을 만나고 바뀌었다고 많이들 고백합니다.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다고 알려진 런데이 앱 얘기죠. 저도 그랬답니다. 8주간 진행되는 ‘30분 달리기 도전’을 하면서, 정말 그만큼 시간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되었어요. 런데이는 달리는 내내 스윗한 육상 코치가 “잘하고 있어요”, “최고예요”, “’나는 멋진 사람이다’라고 외쳐봐요” 하면서 용기를 북돋워줍니다.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시간, 거리, 페이스가 사진에 나와 인스타그램에 인증샷 올리기도 무척 편하죠. 인증샷을 통해 서로 격려하는 문화가 활성화되어 다양한 러닝 메이트와 함께 소셜 러닝 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내 성향에 맞는 앱을 잘 골라 쓰면 동기부여도 되고 러닝이 한결 즐거워집니다. 런데이 앱 외에도 유용한 러닝 앱으로 알려진 ‘나이키 런 클럽’, ‘스트라바’, ‘언더아머 맵마이런’ 등도 한번 활용해보세요! 나이키 런 클럽은 러닝 초급자를 위한 팁과 조언부터 하프 마라톤까지 모든 러닝을 아우르는 앱으로 새로운 챌린지를 만들어 친구와 공유하며 도전할 수 있어요. 스트라바는 달리기 외에도 자전거 타기, 하이킹, 요가 등 30여 스포츠 종목의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죠! 친구 팔로우가 가능하고 기록, 찬사 보내기, 댓글 남기기 등도 할 수 있답니다. 언더아머 맵마이런은 루트 기능을 이용해 근처 달리기 코스를 확인하고, 새로운 루트를 추가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어요.

인싸라면 한 번쯤 마라톤 대회

한날한시에 모여 정해진 코스만 달리고 끝나는 마라톤은 옛말, 이제 마라톤 대회가 페스티벌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참가자들은 뛰는 것을 넘어 놀기 위해 마라톤 참가를 신청하고, 인기 있는 마라톤 대회는 티켓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식간에 매진되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 성황리에 막을 내린 롯데백화점 StyleRun도 빼놓을 수 없죠! 러닝과 축제를 결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롯데백화점의 시그너처 러닝 대회인데요. 스튜디오닷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트너로 함께했습니다! 올해는 ‘#사진에쫌미쳐있는 스타일런’을 콘셉트로 서울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 일대를 달리며 저마다 아름다운 가을날을 만끽했죠. 이번 주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더 컬러런도 주목받는 마라톤 대회로 꼽히는데요! 세계적으로 많은 팬덤을 보유한 페인트 레이스예요. 참가자들은 색색의 파우더를 맞으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마라톤을 마친 뒤에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애프터 공연까지 즐깁니다. 다가오는 11월에는 JTBC 서울마라톤이 기다립니다. JTBC, 대한육상연맹, 러너블이 주최하는 JTBC 서울마라톤에서는 풀코스에 도전할 수 있어요. 올해는 대회 참가자들이 준비 과정부터 마라톤을 즐기고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리추얼런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죠. 마라톤에 진심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평생 가져갈 단 하나의 운동’

[클라이밍]

피지컬에서 나아가 요즘은 ‘뇌지컬’이 대세! 운동 하면 보통 몸만 사용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실내 클라이밍은 루트를 개척하는 뇌지컬이 중요한 운동이에요. 제 오른팔에는 깃털처럼 올라 탑까지 닿기를 바라는 클라이밍 타투가 새겨져 있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하루 2kg씩 빠질 만큼 고강도 운동이라 다이어트에도 최고인 클라이밍! 꼭 한 번 도전해보세요.

러닝은 가성비가 가장 좋은 운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운동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인 데다 그 효과 또한 시간 대비 효율이 매우 높죠. 뛰기 전엔 무거웠던 몸과 마음이 뛰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가벼워져요! 평생 단 하나의 운동만 할 수 있다면, 가장 간단하고 쉬운 러닝을 선택하겠습니다.

[스쿼시]

2023년 목표는 바로 ‘인생 운동 찾기’. 아이스하키부터 승마, 클라이밍 등 다양한 운동을 해봤지만 결국 스쿼시에 정착했습니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혼자서도 친구와도 벽을 강타하는 시원한 소리와 함께 땀 흘리는 즐거움을 느끼는 데 제격인 운동. 짧은 시간 가장 많은 칼로리 소모로 먹기 좋아하는 이들에겐 작은 위안을 주는 존재가 될지도 모르죠.

[복싱]

하입과 효용을 함께 갖춘 복싱.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효율성, 샌드백을 칠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 링 위에서 펼쳐지는 예측 불허의 다이내믹까지. 시작하고 6개월 뒤에 생긴 예쁜 어깨는 덤입니다.

오늘의 흐르르는 어떠셨나요? 궁금증과 요청 사항이 있으면 아래의 흘 우체통에 여러분의 소중한 손편지를 넣어주세요~ 흘 우체통에 손편지를 넣어주시는 분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