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손편지 요약
[메인 인사이트] 찐心은 통한다, 언리미티드 ESG
[요맘대] 특별한 경험을 주는 공간 마케팅 / 제약업계도 캐릭터로 소통
/ ‘고프코어 룩’이 뭐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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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 제빵 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로 특정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했어요. 저 역시 관련 그룹에서 생산한 거의 모든 제품을 구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님의 쇼핑 기준이 궁금해졌어요.
성능, 가격, 디자인 이외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기업 가치 같은 유무형의 기준이 있을 것 같은데요. 고백하자면 브랜드는 다 거품이고, 재질과 실용성이 제일이라 여겨 특히 옷 쇼핑에 굉장히 인색한 저 또한 디자인과 가격을 보지 않고 구입하는 브랜드가 있죠. 이미 예상하셨겠지만 바로 파타고니아의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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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목적이며, 사업은 수단'이라는 독보적인 경영 철학을 지닌 이 패션 브랜드는 환경운동가이자 설립자인 이본 쉬나드의 저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과 함께 전 세계 창업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했던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라는 캠페인은 여전히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어요. 이처럼 환경과 자원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기업의 사회적책임,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공익 추구는 이제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기업은 자신들의 영리 활동으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부합하는 공익 활동을 주로 펼쳐왔어요. 쉽게 말해 기부, 봉사, 자선사업 같은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양상은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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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컵라면 용기 겉면에도 ‘물 붓는 선’을 만질 수 있도록 점자 표기를 적용하기로 했어요. 장애인들이 뜨거운 물을 부을 때 안쪽 용기에 손가락을 넣어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에서 착안한 제품이죠. 제품명,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로 표기했어요. 저시력 시각장애인도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제품의 디자인 샘플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직접 검수를 통해 완성되었다고 해요.
또한 에스쁘아는 올해 초, 단상자와 용기에 점자를 각인한 틴트 제품을 출시해 화제였어요. 유튜버 '우령'이 이제 틴트 제품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컬러까지 표기 되어 있어서 너무 기쁘다는 후기를 남겨 많은 이들이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기도 했어요. 애경산업을 포함한 생활 가정용품 사업자 정례협의체 5개사와 한국소비자원은 다소비 품목을 중심으로 점자 태그를 개발해 적용하기로 했어요. 형태가 비슷해 용기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기획되었지요. 점자 태그는 세탁세제, 주방세제, 샴푸, 린스, 바디 워시 등을 뜻하는 점자를 표기해 제품 구분을 돕도록 제작했어요. 소개한 회사 모두 점자 표기를 전 제품에 확대할 예정이라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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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노시니어존 등 일부 특정 집단의 권리를 배제하는 비정상적 태도가 문제라는 사회적 공감이 형성되면서 기업 비즈니스와 연관성은 물론 타깃과 방법론에서 차별화된 공익 캠페인을 펼치는 사례도 있어요. 지금 소개할 편의점 아동 보호 캠페인 ‘도담도담 캠페인’인데요. 부모의 학대를 피해 편의점으로 숨어드는 아이들 사례가 자주 보고되면서 경찰과 편의점 업계가 손잡고 아동학대 신고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지요.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데다 접근성이 좋으며, CCTV 등 방범 체계를 갖춰 학대 피해 아동을 발견하고 보호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죠. 동네 편의점이 아동학대 신고 거점이 된다는 발상 자체가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씨유(CU)는 ‘원터치 신고시스템’에 아동학대 신고 항목을 추가했어요. 신고 뒤에는 본사 담당자가 근무자에게 경찰 인계 여부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GS25는 편의점을 방문해 구조 요청을 한 학대 피해 아동의 상처를 치료하고 후유증을 회복할 수 있는 심리치료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한다고 해요. 또 GS25와 세븐일레븐은 자체 제작 상품에는 아동학대 예방 홍보 문구를 넣기로 했어요. 이마트24는 계산대 화면 상단에 있는 디지털 광고에 경찰청 제작 아동학대 예방 영상을 재생한다고 해요.
그런가 하면 매일유업은 노인 보호를 위해 '우유안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에요. 홀로 지내는 어르신을 위해 영양을 챙기고 고독사를 막기 위한 우유배달에 기부하는 활동인데요. 아침마다 우유로 안부 인사를 전하는 따뜻한 의도에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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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단순한 사회 공헌을 넘어 보다 넒은 의미에서 지속 가능한 공유가치창출 CSV(Creating Shared Value)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는 기업의 영리 활동에 수반되는 공익 활동, 그 너머의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를 선한 방향으로 이끄는 폭넓은 책임 이행을 위한 행보에 나선 기업과 다양한 기업 활동을 소개해드리게 되었는데요. 스튜디오닷이 전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에디터 J는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야기되는 환경오염, 자원 고갈, 부정부패, 사회문제 등에 적극 동참하는 실천하는 기업을 응원할 거예요.
여러분은 어떤 기업의 물건을 구입하실 건가요? 저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며 에디터 J는 이만 인사드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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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존에 알던 편의점, 주얼리 매장이 아니다?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이색 공간 마케팅이 대세예요. 재즈 바처럼 꾸민 주얼리 팝업 스토어부터 낮에는 카페, 밤에는 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펍으로 변신한 편의점까지. 제품 홍보를 넘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이 진화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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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도 캐릭터로 소통
제약업계도 그동안의 딱딱한 느낌에서 벗어나고자 캐릭터를 통해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어요.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캐릭터 ‘우루샷’을 활용한 NFT 그림을 출시했고, 동아제약은 박카스 맛 젤리 발매 5주년을 기념해 ‘기운찬’ 캐릭터로 패키지를 리뉴얼했어요. 인지도 높은 제품과 브랜드를 다양하게 해석해 소비자층을 젊은 세대로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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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코어 룩’이 뭐길래
코로나19 여파로 MZ세대 사이에 불어온 등산, 캠핑 열풍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어요. 이에 따라 ‘고프코어 룩’이 대세로 떠올랐는데요. 야외 활동 시 에너지 보충을 위해 먹는 견과류를 뜻하는 ‘고프(gorp)’와 평범하면서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예요. 패션 플랫폼도 아웃도어관을 신규 오픈할 정도라고 하니 당분간 고프코어 룩 트렌드는 계속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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