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맨즈 패션 위크 출장기 밑줄긋기
"성공을 생각하지 말고 성장을 생각하라."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 손웅정 - |
이번 손편지 요약
[메인 인사이트] 뜨거웠던 이탈리아 맨즈 패션 위크 출장기 [HLL뉴스] 스튜디오닷, 소셜아이어워드 2022 대상 수상 / 엘르 #런할수있어 / 바자 랜선 여행 [요맘대] 슬기로운 디깅 생활 / 사진이 곧 정체성 / MZ세대가 키운 '스몰 브랜드' |
이탈리아의 6월은 뜨겁습니다. 피렌체의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Pitti Uomo)와 밀라노의 맨즈 패션 위크로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패션 피플이 북적이기 때문입니다.(물론 날씨도 매우 덥긴 합니다.) 팬데믹 이후 디지털에 한결 친숙해진 브랜드들이 새로운 컬렉션을 이번에는 어떻게 소개할지 기대가 됐는데요. 매거진 <에스콰이어>의 에디터로 이탈리아에서 열린 두 개의 남성복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돌아온 따끈한 감상을 함께 나눕니다. |
피티워모 102에 참석한 슈트 차림의 멋진 게스트, 노스 세일즈와 마세라티가 함께 만든 팝업 스토어. |
지속 가능성과 컬래버레이션
피티워모는 피렌체의 남성복 박람회로 1월과 6월, 매년 두 번 열립니다. 전 세계 남성복 브랜드가 새로운 컬렉션으로 꾸민 팝업 스토어를 열고, 수많은 바이어와 저널리스트가 이곳을 방문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1972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102번째 박람회예요. 남성 패션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인터넷에서 종종 멋진 슈트 차림을 뽐내는 남자들의 사진을 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러한 사진의 출처는 대부분이 바로 이 피티워모입니다. 멋쟁이 남자들의 화려한 스타일링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는 학생으로 6년 전 피티워모를 처음 경험했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이번 피티워모는 특히 지속 가능성을 테마로 한 브랜드가 많이 보였습니다. 지속 가능성이 남성 소비자의 구매를 유발하는 절대적 요인이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남성복 브랜드도 지속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죠. 전통적인 테일러링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브랜드조차도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티셔츠를 선보였으니까요. 피티워모는 지속 가능성이 메인 테마인 브랜드만을 따로 모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독특한 협업이 많았던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협업 아이템이 범람하는 요즘이지만, 서로 다른 정체성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언제나 흥미롭기 마련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Maserati)와 패션 브랜드 노스 세일즈(North Sails)의 만남. 팝업 스토어 앞에 마세라티의 새로운 모델을 전시한 것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컬렉션은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는데요. 노스 세일즈의 새로운 컬렉션 디자인이 전과 드라마틱하게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쿨하고 스포티하게 보였습니다. 신선한 컬래버레이션은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안전한 수단임을 다시금 확인한 셈이에요. |
(왼쪽)제냐의 자연공원 오아시 제냐. (오른쪽)마티니 바에서 열린 돌체 앤 가바나의 칵테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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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티는 또 하나의 프레젠테이션
쇼에 참여한 브랜드 중 일부는 파티 형태로 만남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브랜드 무드를 대변하는 음악과 음식이 준비된 공간에서 컬렉션 피스를 착용한 모델들이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말이죠.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는 피티워모 첫날에 공원으로 게스트를 초대해 디너 파티를 했고, 제냐(Zegna)는 밀라노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자연공원 오아시(Oasi Zenga)로 모든 게스트를 초대해 파티를 열었습니다. 근사한 저택과 녹음에 둘러싸여 보낸 즐거운 시간은 앞으로 진행될 쇼와 브랜드에 대해 더욱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는 밀라노 시내의 마티니 바에서 칵테일 파티를 주최했습니다. 현란한 조명과 하우스 뮤직, 그리고 휘황찬란한 돌체 앤 가바나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클럽을 방불케 했습니다.
무엇보다 브랜드별로 이렇게 각기 다른 개성의 파티를 주최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패션쇼가 새로운 컬렉션을 농축해서 소개하는 채널이라면, 파티는 브랜드와 게스트, 게스트와 게스트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채널로 다가왔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아쉬웠던 것은 피지컬 패션쇼의 소멸뿐이 아니었습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적절히 녹여낸 사교의 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효과는 물론, 검증된 소비자의 섬세한 피드백을 효율적으로 얻는 기회라는 것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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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펜디 패션쇼에 참석한 지코, (오른쪽)프라다 패션쇼에 참석한 송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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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위크 내내 체감했던 높아진 K컬처의 위상
이번 밀라노 맨즈 패션 위크에서는 K컬처에 대한 이해도와 인지도 상승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펜디 쇼에 참석한 지코, 프라다 쇼에 참석한 송강과 NCT 재현 등 한국 스타들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은 막연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가 등장할 때보다 몇 배 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던 것 같아요. 패션 브랜드들도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발 빠르게 K스타들의 참석 소식을 알리며 그들을 환대했습니다. 더 이상 한국 팬만을 위한 이벤트가 아닌, 전 세계 팬이 대상이라고 해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퍼포먼스였어요.
밀라노 출장에 동행한 에스콰이어도 지코, 송강과 함께 현장감 넘치는 따끈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K컬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에스콰이어 팀 역시 이런 흐름을 의식해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시도했어요. 펜디의 지코와는 호텔부터 패션쇼까지의 여정을 담은 멋진 패션 필름을, 송강과는 귀여운 쇼츠 포맷을 시도해 더욱 친밀한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컬렉션 기간 동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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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행사의 결은 달랐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미뤄뒀던 만남의 순간을 모두가 열렬히 기다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직접 참여해 피부로 느낀 패션쇼의 감동, 반가운 재회와 예상치 못한 만남에서 얻는 인사이트의 여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상 6월에 이탈리아식 환대를 뜨겁게 경험하고 온 에스콰이어의 웅이 전해드렸습니다! |
이제는 HLL중앙입니다
이번 손편지부터 발신자명이 HLL중앙으로 바뀌었는데 알아채셨나요?😁 JTBC Plus 럭셔리 앤 라이프스타일 부문이 7월부터 HLL중앙(‘House of Luxury&Lifestyle’ 중앙)’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하우스(House)라는 단어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스스로를 설명할 때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죠. ‘하우스 오브 구찌’를 봐도 그렇구요. 글로벌 출판사 랜덤하우스도 한 예입니다. 이렇게 유구한 헤리티지를 보유한 기업이나 브랜드처럼 ‘HLL중앙’도 저희의 근본이 ‘레거시 미디어’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럭셔리&라이프스타일 산업군에서 변치않는 오리지낼러티의 가치를 전파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는 크리에이티브하우스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앞으로는 HLL(feat.흘😏)로 불러주세요. 흘이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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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닷의 이마트 계정, 소셜아이이어워드 2022 대상
각 분야별로 가장 우수한 인터넷 서비스를 선정하는 ‘소셜아이어워드 2022’에서 스튜디오닷이 운영하는 이마트 인스타그램 계정이 '종합쇼핑 인스타그램 분야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적절히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으면서도 독창성 있는 서비스를 구축" "팔로우하고 있으면 요긴하게 사용할 것이 많음" 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마트 계정을 5년째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닷은 콘텐츠 제작과 채널 운영의 키워드를 '유저 중심'에 두고, 유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애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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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밤, 우리의 런은 시작된다.
밤 10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엘르런’ 하실래요? <엘르>가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엘르런(ELLE RUN)'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엘르런’은 9월 24일(토)에는 코엑스몰 실내에 조성된 별마당길을 따라 달리는 ‘별마당길 나이트 런’을,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은 ‘언택트 자율 런’으로 진행되는데요. 참가자 모두 기념 메달, 티셔츠, 배지 등의 레이스 패키지를 받을 수 있고, <엘르> 30주년 스페셜 기프트도 푸짐하게 준비됩니다. 얼리버드 티켓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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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바자> 랜선 여행
뜨거운 여름,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힐링'이 간절하죠? 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대한민국 곳곳을 즐길 수 있는 <바자> 홀리데이 랜선 여행을 떠나볼까요. 7월호 홀리데이 특집을 위해 <바자> 에디터가 여행자가 되어 각자의 눈과 귀, 감각으로 경험한 여러 지역의 모습을 담은 화보를 구경하고 여행지의 감성을 그대로 녹인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지금 바로 랜선 여행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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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 깊이 있게, '슬기로운 디깅 생활'
디깅(Digging)이란 본래 채굴이나 채광같이 깊이 파묻혀 있는 것을 캐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주로 MZ세대 사이에서 소비 활동뿐 아니라 취미생활, 중고거래에서도 '디깅'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기]
사진이 곧 정체성, '포토프레스'
요즘 Z세대는 사진을 통해 자신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특성을 지녔다고 해서 포토프레스(Photo+Express의 합성어)로 통합니다. '인생네컷' '포토부스' 등의 트렌드를 넘어 이제는 마치 연예인처럼 #개인화보 #일반인화보 등의 해시태그 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기]
MZ세대가 키운 '스몰 브랜드'
남과 다른 나만의 것,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는 누구나 다 아는 대형 브랜드보다는 나에게 맞는 제품을 선호하며, 대중적인 브랜드가 아니어도 브랜드의 철학과 진정성에 반응해 소비합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패션 플랫폼 업계는 영향력 있는 '스몰 브랜드'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요.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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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림 ] 손편지 이벤트 당첨자 발표
손편지 X 이화여대 이화시즘 특급 컬래버 이벤트, 'Z세대 답변 ZIP' '브랜드 고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많은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첨자로 선정된 분은 바로바로 이메일 아이디 kim.seran1, chenny04, kim.youjung 님! 축하드립니다🎉. 메가박스 영화관람권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이번 주 내 이메일로 개별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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