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 발견하셨나요?

쇼핑, 취저공간 등 발견의 재미

2022. 5. 25.

[손편지] 발견하셨나요?

2022년 5월 26일 | 구독하기

"새로운 발견을 예고하는 말은 ‘유레카!’가 아닌, ‘이거 재미있는걸!’이다’." 20세기 SF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런 말을 남겼죠. 과학자인 그가 추구한 재미와 결이 살짝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저 역시 요즘 다양한 발견의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우선 싸이월드를 통해 잊고 지내던 저의 과거를 재발견했고,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멋진 공간들을 탐험하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의 히든 히어로 브랜드를 발굴하면서 말이죠.

싸이월드 미니룸

과거의 발견(feat. 싸이월드)

최근 인스타그램에 가장 많이 보이는 피드는 단연 ‘싸이월드 인증샷’입니다. 저 역시 최근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과찬 일색의 일촌평을 남겨준 잊고 지내던 옛 친구들의 이름은 한없이 반가웠고, ‘왜 저랬을까?’ 싶을 정도로 극강의 맥시멀리즘을 추구하던 저의 과거 패션들은 꽤나 당황스럽더군요. 4월 2일 오픈 이후, 본인 인증 시도 수가 무려 약 957만 명! SNS 앱 신규 설치 1위(4월 사용자 수(MAU) 294만 명, 일평균 47만 명 이용)라는 좋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0.35시간(인스타그램은 9.69시간)으로 크게 떨어져 일시적인 ‘추억 소환 효과’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싸이월드로 발견한 또 하나의 과거는 스티커 사진의 추억입니다. 요즘 Z세대들이 열광하는 ‘인생네컷’의 원조인 셈이죠. 친구와 만날 때마다 인생네컷을 찍어 전용 앨범에 저장하는 것이 새로운 놀이 문화라고 합니다. 과거의 스티커 사진 속 친구와 다시 만나 인생네컷을 다시 찍어봐도 재미있겠다 싶네요. 포즈는 요즘 인생네컷 인기 포즈인 ‘가루브이’로 정했습니다.

(왼쪽) 디올 성수 외관, (오른쪽) 구찌 오스테리아

취향적 공간의 발견

성수동에 3주 만에 무려 1만 명이 다녀온 핫플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4월 오픈한 ‘가나 초콜릿 하우스’인데요. 초콜릿 러버들의 취향을 담은 공간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초콜릿 파인 다이닝 코스를 대접받을 수 있다는 것이 성공의 요인이었습니다. 2분 만에 티켓팅이 마감된 LG전자의 ‘ThinQ 방탈출카페’도 이슈였죠.

이처럼 요즘은 브랜드의 취향과 아이덴티티를 공간으로 풀어낸 공간 마케팅이 대세인데요.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름다운 외관과 플랜테리어로 인증샷 성지로 급부상한 ‘디올 성수’는 이미 예약 전쟁 중이죠. 자발적 백기를 든 저는 건물 외관 앞에서 ‘갑분 파리’만 살짝 맛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답니다.

구찌의 힙한 바이브를 요리에 담은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곧 다가올 생일 주간에 인간 구찌 친구와 방문 예정입니다. 취향이 같은 친구들과 ‘취저’ 공간을 함께 경험하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되니까요.

출처 GIFFY

쇼핑의 발견

아티스트들은 작품의 영감을 일상의 모든 것에서 받는다죠. 제게는 쇼핑이 그러합니다. 동네 에스프레소 바에서 만난 잔이 예쁘면, 뒤집어 브랜드를 확인해 직구를 하고, 업무차 만난 바이어가 스타일링한 볼드한 체인 브레이슬릿에 반해 다시 결제 버튼을 누르고 하니깐요.

커머스 직무와 관련해 저의 남모를 ‘쾌’는 ‘Unknown but Grown’, 즉 아직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나라의 패피들 사이에서는 입소문 난 브랜드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찾냐고요? 우선은 해외에 거주 중인 트렌드 레이더가 강한 ex 에디터나 통신원의 추천을 받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보물상자도 하나 공개할게요. 바로 Tomorrow 같은 해외 쇼룸이나 Rowing Blazer 같은 현지 힙한 셀렉트 숍에 입점된 브랜드를 눈여겨보는 것이죠. 하지만 너무 쉽게 열어보진 마세요. 직구에 직구를 부르는 마법 아니 저주에 빠지게 될지도 모르니깐요.

님이 가장 큰 재미를 느낀 발견은 무엇이었나요? 최근 제가 개인적으로 ‘유레카!’ 아니 ‘이거 재미있는걸!’을 외친 건, 바로 ‘Goossens’라는 프랑스의 주얼리 브랜드를 발견했을 때입니다. 1950년대부터 샤넬의 주얼리 공방으로 협업하고 있는 브랜드라 샤넬의 미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가격은 매우 합리적! 곧 JTBC PLUS가 파일럿으로 운영 중인 에디터들의 셀렉트 숍, YEET 잇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잇트가 뭐냐고요? 바로 <엘르> <코스모폴리탄> <하퍼스 바자> <에스콰이어>의 에디터들이 아직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힙한 브랜드를 추천하고 리뷰하는 셀렉트 숍이랍니다. 일상에서 소소한 발견의 재미를 종종 느끼고 싶다면, 한번 놀러 오세요😊. 지금까지 스튜디오닷의 벨라였습니다.

영 서포터즈 ‘에스콰이어즈(ESQUIRE Z)’를 만나보세요

에스콰이어가 Z세대와의 활발한 콘텐츠 교류를 위해 영 서포터즈 ‘에스콰이어즈’를 만들었습니다. 20인으로 구성된 에스콰이어즈는 5월부터 3개월 동안 패션, 대학생활, 게임, 맛집 등 Z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영상 크리에이터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에스콰이어즈가 만든 우수 콘텐츠는 에스콰이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니, '좋댓구알'❤️하세요.

엘르보이스가 📚서울국제도서전에 초대합니다

한 번쯤 들어봤을 말 '멋있으면 다 언니'. 통상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이루는 여성을 뜻합니다. 이들의 발걸음은 때로는 위로로 때로는 희망으로 우리에게 용기를 전달하는데요. 주위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열망을 마주하고,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언니들의 삶. 2022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엘르보이스 필진들의 강연을 진행합니다🎤.

오픈 하루 만에 강연 매진에 감사드리며, 손편지 구독자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어요. 응모 방법은 STEP 1 엘르보이스 구독 신청하기, STEP 2 이벤트 참여하기 배너 클릭해 신청하기. 5/26 오늘 단 하루만! 선착순 10분(1인 2매)에게 6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진행되는 서울국제도서전 티켓을 드리니, 서울국제도서전에 놀러 오세요💚 아래(↓↓↓) 이벤트 배너를 클릭해 초대권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커피 기프티콘 말고 신박한 이벤트 경품을 찾는다면?

캐릿(Careet)이 Z세대의 이벤트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이벤트 경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마케터를 대신해 Z세대에게 물어봤습니다. Z세대의 답변을 보면 취향 타지 않고, 실용성 갑인 OTT이용권, 네이버페이 포인트쿠폰이 있었고, 니치 향수 샘플 키트 등이 나왔네요. [보러 가기]

지금은 아트 플렉스 시대

국내 미술 시장에선 요즘 MZ세대를 ‘게임 체인저’로 부릅니다. MZ세대가 미술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매 시장의 룰’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갤러리 지형도 강남 지역으로 재편되고, 인기 작가도 MZ로 세대교체가 되었어요. MZ세대 컬렉터들은 작가와 그림의 정보 수집 경로도 온라인 커뮤니티, SNS를 통한다고 해요. 선진국 미술 시장 규모는 GDP 대비 0.1~0.2% 수준임에 비해 국내 미술 시장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0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보러 가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으로 기부

아이돌 팬덤을 넘어 애니메이션 팬덤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팬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이나 유명 연예인 팬클럽이 공익 활동을 하는 ‘1세대 팬덤 기부’는 꾸준히 있었어요. 최근에는 온라인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실제 사람이 아닌 버추얼 인플루언서나 애니메이션, 게임 콘텐츠 속 가상 캐릭터 팬들이 주도하는 ‘2세대 팬덤 기부’가 늘고 있는 것. 기부 참여율은 줄어들었지만, 팬덤 기부는 4년 새 ‘4배’나 증가했어요. 공익 단체에서는 ‘착한 덕질 시리즈, 팬기부 챌린지’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고.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