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 사소하지만 큰 걸음. 2021년 4월 8일 | 구독하기 “영원한 일상은 없다.” 이번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자명하게 깨닫은 사실입니다. 일상이라고 불리며 아무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매일 반복되던 생활들이 저만 위태롭게 느껴지는 걸까요? 경제적인 불안감도 커졌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숨 쉬던 공기, 당연하게 식탁에 오르던 먹거리들이 지속 가능할까에 대한 걱정이 무엇보다 앞섭니다. 최대의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드는 법! 환경을 위함이 결국 우리 자신을 위함임을 인지하고 지구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하는 노력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된 #제비의삶, #제비클럽, #플렉시테리언 의 이미지들
제비클럽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제비족을 아시나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 줄이기)’와 ‘비건(vegan: 채식주의)’의 합성어인데요. 플라스틱을 비롯해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건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소고기 섭취까지 줄이며 채식주의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밀레니얼들 사이에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동물권이 아닌 환경을 위해 낮은 단계의 채식을 지향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레시피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하나도 힘든데 두 개나?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완벽함이라는 프레임에서 자유로운 밀레니얼들은 좀 더 쉽고 즐거운 방법으로 #제비의삶 을 즐기고 있는 듯합니다. 기존 물건을 재활용할 수 있는 당근마켓을 통한 중고 거래와 간단한 채소류를 직접 길러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파테크(파 값 폭등으로 시작되었지만)’가 붐을 이룬 것도 #제비운동 의 일환이었던 셈이죠. 파타고니아의 광고(오른쪽)와 CU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왼쪽) 진정성은 필수! 그린 워싱은 NO! “밀레니얼의 54.7%가 착한 소비를 위해 노력한다.” 요즘 MZ세대들은 환경에 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당장의 불편함을 감수하거나 더 비싼 값을 지불하는 데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친환경 마케팅에 주력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진정성 없이 ‘그린 워싱(Green Washing)’만 했다가는 자칫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환경에 꽤나 진심인 MZ세대들은 친환경 팩트 체크에도 진지하거든요. 실제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지, 동물실험은 안 하는지, 친환경 소재 포장과 과대 포장은 없는지 등을 기본으로 체크하죠.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고 판단했다면 다음으로 마케팅의 진정성을 살펴봅니다. 참여형 친환경 마케팅의 경우 쉬운 참여는 기본, 재미와 확실한 리워드가 동반될 때 효과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빙그레 바나나 우유의 ‘지구를 지켜 바나나’ 캠페인이나 이니스프리의 ‘공병 수거 캠페인’이 대표적입니다. 다음으로는 소비 조장을 경계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친환경 제품도 사지 않는 것보다는 환경에 해로우니까요. 파타고니아가 지금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신중한 소비를 강조한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광고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초 CU가 ‘고객의 편의를 위해 준비했으나, 어떤 방식이든 환경에 이롭지 못한 일회용품 판매를 장려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재활용이 용이한 크라프트지로 교체된 일회용 제품 8종을 소개한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무려 1만2,0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를 모은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밀레니얼은 이처럼 환경보호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지는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에 더 뜨겁게 반응합니다. 에르메스의 빅토리아 백 지속 가능한 럭셔리의 가치 버섯으로 가방을 만들었다고? 그것도 600만원짜리 명품 백을? 최근 패션계의 핫 이슈는 단연 버섯 뿌리 부분의 균사체를 엮어 만든 에르메스의 ‘빅토리아 백’이었습니다. 식물이나 과일 등 바이오 성분이라 완벽하게 썩어 분해되는 비건 가죽이 등장한 것이죠. 인조가죽은 동물 도축은 피했지만, 석유 화합물 성분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으니까요. 이처럼 럭셔리 브랜드들 역시 환경과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 중입니다. 나일론 소재가 대표적인 프라다 역시 2021년까지 모든 라인을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과 낚시 그물, 버려진 섬유 조각을 재활용한 재생 나일론인 ‘에코닐’로만 생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죠. 멀버리는 이미 식재료 가공에서 발생한 부산물로부터 얻은 가죽을 사용해 백 라인을 전개하고 있고, 스텔라 매카트니, 끌로에, 코치 등도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컬렉션을 다짐합니다. 이와 같은 브랜드들의 작은 노력은 분명 값진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죠. <바자>의 경우 매달 고정적으로 ‘슬기로운 지구 생활’ 칼럼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년 4월호에는 JTBC PLUS의 엘르, 코스모폴리탄, 하퍼스바자, 에스콰이어 등 모든 매거진이 한마음으로 환경 스페셜 이슈를 선보입니다. 코팅지가 아닌
친환경 용지 위에 각 매체 스타일로 재해석한 환경에 대한 가치를 다루는데, 수많은 기획 칼럼 중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고 기대하는 특집이기도 합니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각자 흥미로운
주제와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환경 이슈를 풀어냈지만, 최종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나였습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시작하고, 행동하라!” 엄격한 환경 운동가 한 명보다, 여러 명의 얕은 관심자들이 내딛는 작은 한걸음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법이니까요. 저는 기존에 실천하던 텀블러와 대나무 칫솔 사용에 계면활성제 없는 샴푸바를 추가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지금 쓰는 샴푸를 다 쓰고 난 후에 말이죠. 당신의 환경을 위한 ‘작지만 큰 한걸음(Small but Big Step)’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스튜디오닷의 벨라였습니다. 이마트 오리지널
시리즈 <e거 어떻게 먹어요> BTS 여고생편
코스모폴리탄의 '언택트' 취향 공유
실버버튼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엘르> 유튜브
"인스타그램 잘하는 집이 유튜브도 잘하네". <엘르>를 두고 하는 말씀인 거죠😊? <엘르>가 연초부터 전략적으로 론칭한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면서 4월 현재 유튜브 구독자 17.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위트 있게 애장품을 공개하는 'ELLE네이름택', 마음을 울리는 멘토링 콘셉트의 '사적대화', 연애 고민을 나누는 '연애상담소', 팬데믹 중 더욱 빛을 발한 'ELLE스테이지'가 특히 반응이 좋습니다.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도 가능하니 관심 가져 보시길요. [보러가기] 손편지는 JTBC Plus 트렌드 부문 스튜디오닷이 마케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해 만든 대외용 뉴스레터입니다. 여러분과의 소통에 활짝 열려 있으니 부담없이 말 걸어주세요💓 Contact studiodot@joins.com Copyright ©2021 JTBC Plus . All Rights Reserved. |
흘러가는 세상과 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