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라방 아닌 라커 중! 2020년 10월 22일 | 구독하기
“코로나19 시대에 나를 위로하는 음식은?” 서울시에서 11월에 여는 ‘서울 미식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전국
1만여 명에게 리서치를 실시, 그 결과 떡볶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치킨, 김치찌개, 삼겹살, 라면, 된장찌개, 소고기, 닭발이 차례대로 순위에 올랐는데, 요즘 제가 즐겨 찾는 음식이어서
흠칫 놀랐지 뭡니까. 저의 식단에 자꾸 매운맛을 캐리하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바로 ‘E-커머스 비즈니스’입니다. 손편지
구독자분들도 혹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오늘 저, 스튜디오닷 사업국의 제이와 함께하시죠.
대통령도 다 안다! 라이브커머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양회(兩會)를 앞두고 친링(秦嶺)산맥의 시골 마을인 진메이촌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현지 특산물인 자수이
목이버섯을 라이브커머스로 판매하고 있는 타오바오의 생방송 스튜디오에 시 주석이 깜짝 출연했습니다. 평소
1만 명가량 되는 시청자가 2,000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순식간에 24톤에 달하는 버섯이 ‘완판’됐다고 해요.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이런 일이 현실이 될 수 있었던
건,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규모를 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됩니다. 소셜 채널이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도입한 시점에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2017년 190억위안(약 3조2,000억원)에서 올해 9,610억위안(약
165조원)으로 훌쩍 더 성장했거든요. 이 여세를 몰아 지난 5월 중국 정부에서는 라이브커머스 사업 지원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인 ‘라이브커머스’는 올해 한국에서도 큰 화두로 자리 잡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
전 비대면 라이브커머스 방식으로 진행된 특별 행사에서 “라이브커머스 현장은 처음 본다. 사실은 용어도 좀 생소하다. 하지만 이렇게 활기찬 모습을 보니 한국이 라이브커머스로 비대면 산업까지 선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하셨죠. 이로써 앞으로 한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얼마나
성장해 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빅 매치 올해 한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곳은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 지난 3월 네이버
쇼핑의 셀렉티브 탭을 '쇼핑 라이브'로 개편하고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던 잼라이브를 인수하면서 약 3개월
만에 라이브커머스 방송 수가 790% 늘어났죠. 숙명의 라이벌인 카카오의 추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5월 카카오톡 더보기 탭의 쇼핑하기 내에 라이브 탭을 통해 베타
서비스를 오픈한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최근 정식으로 론칭 하면서 현재까지 방송당 평균 시청 횟수 10만 회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거든요. 이 외에도 대표적인 E-커머스 회사인 쿠팡, 11번가, 티몬 역시 라이브커머스 전담팀을 꾸리는 등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고, 전통적인 오프라인 쇼핑 채널인 백화점도 자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면세점, 편의점, 식품업계까지 뒤흔들고 있는 지금은 바야흐로 E-커머스 시장의 춘추전국 시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간편해진 온라인 결제 시스템과 체계화된 배송 시스템이 한몫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결국 이 모든 것을 갖추지 못한 제조∙판매∙유통사들은 이런 대형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자사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시도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듯합니다. 라이브커머스
성공 전략은?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계도 들썩이는
모양새입니다. TV 홈쇼핑의 쇼호스트와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고, 판매 품목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중국도 초기에는 화장품, 패션 의류 등 소비재로 시작해 최근에는 명품, 자동차,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상품이 팔리고 있다는 걸 보면 한국에서도 하지 못할 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창기라 정확한 통계치마저 없는 한국의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정답은 없는 듯합니다. 다만 20년 경력의 쇼호스트이자
라이브커머스 코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숙 대표에 따르면 “당분간은 대형 온라인 회사를
비롯해 전문 플랫폼 회사, 라이브커머스 전문 에이전트까지 우후죽순 생겨나며 시장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급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경쟁력 있는 플랫폼 위주로 살아남는 수순을 거칠 것이고 그 가운데 중국의
왕홍(인플루언서)처럼 영향력 있는 라이브커머스 셀러가 한국에서도
향후 몇 년 안에 여러 명 나오리라고 예상됩니다”라고 전망합니다. 한편
“라이브커머스로 일확천금을 꿈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좋은 상품을 선정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신뢰를 쌓아 나가 고객들의 믿음을 이끌어내는 것이 라이브커머스의 성공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라는 당부의 말씀도 깊이 새기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매운맛에 비교하면 아직
‘아기 단계’에 불과합니다. E-커머스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확실한 매운맛을 내는 사업 모델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단언할 수 있는 건 셀러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모바일 실시간 소통에
특화된 MZ 세대 사이에서 단순한
쇼핑 이상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는 저희 회사를 포함해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이 함께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10년 됐어요! 코스모 뷰티 어워즈 2020 50만 건의 데이터 분석과 구매력 있는 2030 여성
중심 1만 명 이상의 소비자 서베이를 통해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뷰티 제품과 브랜드를 선정하는 <코스모
뷰티 어워즈>의 패키지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기존 프린트와 SNS 결합 노출 패키지에 강화된 옥외 광고 커버리지와 Hmall
제휴로 홍보와 커머스를 한번에 경험해보실 수 있어요.
MZ 세대 우리가 제일 잘 알지~ MZ 세대와 소통하고 '잘 놀고' '잘 버는' 커머스 플랫폼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 있을까요? 스타일쉐어&29cm 윤자영 대표의 인터뷰를 다시보기 해봅니다. "MZ 세대들은 콘텐츠 커머스를 즐겨요. 서비스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많이' 보이는
게 콘텐츠입니다. 상품이 아니에요. 젊은 세대들은 콘텐츠로부터 쇼핑을 시작하는 여정을 굉장히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지금 멋진 게 뭐야?' '지금 내가
관심 가져야 하는 게 뭐야?'를 접하는 계기가 되는 게 콘텐츠. 하지만
거기서 경험이 끝난다면 무의미합니다. 내 것으로 만들어야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여정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손편지 레터를 주변 지인에게 널~리 소개해주세요. #피드백은 사랑입니다! 이번 손편지 어떠셨나요? 본 메일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의거하여 발송 되었습니다.
메일의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 수신거부를 클릭해주세요. © 2020 JTBC Plus . All Rights Reserved. |
흘러가는 세상과 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