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 21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2021. 2. 3.

2021년 2월 4일 | 구독하기

"인플루언서 마케팅, 올해는 다시 신경 써야 할 것 같은데, 좋은 제안 좀 해주세요." 몇 주 전 한 브랜드 담당자가 털어놓은 고민입니다. 어떻게 접근할까 고심하다 참고될 만한 자료 하나를 발견했어요. 인사이트가 필요할 때마다 도움 얻는 페친 썸원님의 게시물을 타고, 미국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 회사인 아스파이어IQ(AspireIQ)가 발표한 ‘2021년 알아야 할 인플루언서 마케팅 트렌드'라는 리포트입니다. 님과도 함께 나누고 싶어, 기억하면 좋을 인플루언서 마케팅 트렌드 몇 가지를 옮겨봅니다.

진짜 브랜드 팬을 찾아라

인플루언서들이 평소에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지부터 꾸준히 관찰해보세요.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팔로어가 더 많고 관심사가 어울리는 인플루언서를 찾기보다 자신의 브랜드를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를 찾는 것에 열중해 그들과 협업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진정성’이 질적으로 다릅니다. 애정과 관심이 있는 브랜드에 더욱더 진정성 담긴 경험담과 의견이 표현되기 마련이죠.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더 잘되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면 때로는 브랜드로부터의 금전적 보상을 낮추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성장에 기여하세요

인플루언서는 팔로어 수에 따라 일반적으로 팔로어 1만 이하는 나노, 1만~6만은 마이크로, 6만~20만은 미드, 20만 이상은 매크로로 불리는데요. 아스파이어IQ는 2019년 조사에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매크로 인플루언서보다 인게이지먼트 지수가 42%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020년 통계에 따르면 팔로어 1만 이하의 나노 인플루언서가 인게이지먼트 지수가 가장 높습니다. 브랜드가 팔로어가 ‘많은’ 사람을 우선하기보다는 그가 관계 맺는 커뮤니티에서 진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브랜드에 어울리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찾아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그들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면 팔로어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일회성 협업보다는 장기적 관계를 만들어가세요

96%의 인플루언서가 일회성 홍보 포스팅이 아닌, 브랜드와 더 깊은 관계를 원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장기적인 홍보 대사가 되고 싶어 하는데, 꾸준한 수입을 얻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좀 더 진정한 관계를 맺고 싶어서라고 하네요. 인플루언서와 장기적인 브랜드 홍보 대사로 협업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이 방식이 브랜드 로열티를 만드는데도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다음 레벨은 '앰배서더 마케팅'입니다. 핏이 맞는 인플루언서와는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고, 그 인플루언서의 팔로어와도 장기적인 관계를 쌓아보세요.

아스파이어IQ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마케터의 76%가 2021년 예산 중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국 자료임을 감안해야겠지만 이쪽 분야에 아직 성장의 여지가 남았음을 시사합니다. 앞서가는 브랜드들은 이미 '어떤 인플루언서와 어떻게 작업을 할 것이냐', '어떻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 것이냐'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하네요. 님, 올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어디에 중점을 두면 좋을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을까요? 지금까지 스튜디오닷의 데지이였습니다.

콘셉트가 밥 먹여 준다

#나름의 세계관 #지독한컨셉충 요즘 뜨는 SNS 채널의 특징입니다. 스튜디오닷이 운영하는 이니스프리, 차란차오토월드 인스타그램 채널 역시 위트 있는 콘셉트로 ‘찐팬’들이 모여들고 있는데요. 크레이지 이니스프리 시스터즈는 이름처럼 자신들을 이니스프리에 미쳐 사는 자매라 칭하는 마케팅팀 직원 2명이 직접 등장해 팔로어들을 '선생님'으로 부르며 ‘돌아이력’ 폭발하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팔로어들의 성원에 힙입어 시즌 2가 시작되었어요. 차란차 도이치오토월드는 프리미엄 중고차 쇼핑 플랫폼의 카 도슨트 '도대리'가 채널을 이끌어갑니다. 주중에는 본캐 도대리로 자동차 관련 정보를, 주말 앞둔 금요일에는 부캐 도라지로 변신해 차덕후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주말 라이프를 소개합니다. SNS 채널의 뚜렷한 화자와 콘셉트가 어떤 매력을 발산하는지 직접 확인해보세요.